서울 삼성동 한복판, 고층 빌딩 사이에 조용히 자리한 천년고찰 봉은사. 봄바람이 살랑이는 4월 주말,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화려한 연등행사가 열렸습니다. 이곳은 불교문화 체험과 힐링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사찰로, 봄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입니다. 시간 되실 때 꼭 한번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존 티스토리 블로그 콘텐츠를 옮겨오고 있습니다. 메뉴를 포함한 가격은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 봉은사 가는법
- 목조(木造) 사천왕
- 봉은사 주요 전각 소개
- 봉은사 라일락 나무
- 서래원 (불교용품점)
- 봉은사 방문 꿀팁 요약
봉은사 가는 방법: 9호선 봉은사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1번 출구로 나와 조형물을 지나면 곧장 봉은사 입구가 보입니다. 교통이 편리해 평일 퇴근 후 들르기에도 좋고,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인기 있는 곳입니다.
봉은사 연등행사,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움
일주문(一柱門)을 지나 들어서면 형형색색의 연등이 하늘을 수놓습니다. 그 아래로는 수천 개의 등불과 생동감 넘치는 봄꽃들이 펼쳐져 있어, 절경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연등은 밤이 되면 은은하게 빛나 마음을 평화롭게 해줍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사랑스러운 막내 여동생과 함께해 더욱 뜻깊었고, 연등 사진은 모두 동생이 촬영해주어 추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일주문에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60호인 봉은사 목조(木造) 사천왕 입상이 있습니다. 일주문 산천왕상은 동서남북 네 방향에서 불법과 사찰을 지키는 수호신입니다. 목사천왕상 그 안에는 해학과 함께 깊은 가르침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가운데 대문에는 각각 칼과 창을 든 신중상이 그려져 있습니다.봉은사는 연등행사할 때 너무 이쁘다고 하던데 발 내딛는 순간 감탄사가 나옵니다.
봉은사 주요 전각 소개
- 대웅전: 오색 연등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공간으로,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 지장전: 하얀 연등으로 둘러싸인 공간. 고인을 위한 기도를 올리는 전각입니다.
- 영산전: 16나한과 부처님 제자들이 모셔져 있으며, 봉은사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포토 스팟이기도 합니다.
- 미륵대불: 국내 최대 규모의 미륵불로, 통일 기원을 담아 세워졌습니다.
- 판전: 추사 김정희가 유작으로 남긴 편액이 걸려 있는 전각으로, 불경 목판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 종루: 범종, 법고, 운판, 목어가 있어 하루 3차례 예불 때 울리는 소리가 사찰에 울려 퍼집니다.
- 연회다원: 전망이 좋은 곳에 전통차를 마실 수 있는 곳
- 서래원: 불교용품점으로 띠별 팔찌 등 기념품 구매 가능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깔의 오색등이 인상적인 대웅전(大雄殿) 앞마당 모습입니다. 대웅전 중앙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을, 그 뒤로 탱화 삼여래회상도와 좌우측 벽면에 신중도, 감로도를 모신 봉은사의 중심 전각입니다.
대웅전 앞에 있는 3층 석탑에는 어디선가 날아온 비둘기가 자리를 잡고 앉아 있네요. 천년고찰 봉은사는 조선 후기에는 주지 여기 스님이 큰 원을 세워 대승불교의 꽃 《화엄경》을 판각하고 이를 모시고 판전을 세웠습니다. 추사 김정희가 노년에 머물며 추사체를 완성시키고 불후의 명작인 '판전' 현판을 남겼습니다.
지장전(地藏殿) 앞에는 새하얀 연등이 물결을 칩니다. 인상적인 사찰의 풍경이었습니다. 지장전의 주불인 지정 보살은 , 살아생전 악행으로 죽은 뒤에 고통받는 어머니를 구제한 후, "지옥중생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구제하겠다."는 서원을 세운 '원력 보살'입니다. 이곳은 이승을 떠난 가족의 위패를 모시고 죽은 이의 넋이 극락정토에 편히 갈 수 있도록 염원하는 기도 공간이기도 합니다.
1,2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봉은사는 삼성동 도심 속 천녀고찰입니다. 저도 제대로 둘러보러 온 거는 처음이라 보지 못했던 곳곳을 살펴보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봉은사의 봄은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수천 개의 연등과 더불어 곳곳에 생명이 넘치는 꽃들과 나무들이 이곳이 서울 한복판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세상같이 느껴집니다.
영산전(靈山殿)은 봉은사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도심 속의 사찰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하는 곳입니다. 빌딩들 사이로 묘하게 어우러진 사찰의 분위기는 봉은사의 매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바위틈으로 핀 꽃들이며, 발길 닿는 곳 머리 위로는 오색찬란한 연등까지 봄 나들이로 봉은사는 정말 추천할만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말인데도 많이 붐비지 않았고 봉은사는 차분하고 조용합니다. 동생과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산책했습니다.
홍매화 피는 시기가 3월이라 만개한 홍매화를 볼 수는 없었지만 봉은사에는 다양한 종류의 꽃들을 볼 수 있어서 4~5월의 봄도 매우 아름답고 형형색색 봄꽃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봄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주니 덥지도 않고 쾌적한 4월의 주말입니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우리 막내에게도 기억으로 남겠지요. 저도 이렇게 블로그로 기록을 해두는 것은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을 잊지 않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봉은사 종루
한 바퀴 돌고 내려로면 종루가 보입니다. 네 가지 법구인 범종, 법고, 운판, 목어가 있는 곳으로, 스님들이 하루 세 차례(새벽, 사시예불, 저녁예불 시작 전) 사물을 칩니다. 범종은 지옥중생, 법고는 네발 달린 뭍짐승, 운판은 날짐승, 목어는 수중생물을 제도하기 위해 친다고 합니다.
봉은사 라일락 나무
종루 옆, 연회다원 앞마당에는 아주 멋진 라일락 나무가 있습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화사하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서래원 (불교용품점)
동생이 놀러 왔으니 불교용품점에 들려 기념품으로 띠별 팔찌를 구입하러 방문했습니다. 부적 팔찌부터 종류가 엄청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서울 봄나들이 추천 코스: 봉은사 +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봉은사에서의 산책 후에는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으로 발길을 옮겨보세요. 차분한 분위기에서 책 한 권과 함께 힐링의 마무리를 지을 수 있습니다.
봉은사 방문 꿀팁 요약
- 연등행사는 부처님오신날 전후로 진행되며, 낮과 밤 모두 아름다움
- 주말에도 비교적 한산하고 조용한 분위기
-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아 데이트, 가족 나들이에 강추!
- 도심 속에서 불교문화와 자연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힐링 명소
서울 속 숨겨진 힐링 공간 봉은사. 화려한 연등과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가 어우러져 특별한 하루를 선사합니다. 바쁜 일상 속 잠시 여유를 찾고 싶다면, 봄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지금이 바로 그 타이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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